사연깊은 책 

  수십년전 4월 어느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어느한 농장의 작업반을 찾으시였다.
새로 푼 논들을 돌아보신 그이께서는 동행하고있던 한 일군에게 책을 가져오라고 이르시고는 모판으로 걸음을 옮기시였다. 이윽고 모판을 다 돌아보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비닐박막을 쓰면 좋은 점이 무엇인가를 설명해주시고 박막 하나를 가지고 논랭상모, 밭랭상모를 차례로 기르는 방법을 가르쳐주시였다.
이때 일군이 책을 가져다드리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작업반원들에게 가까이 오라고 이르시였다. 그 책은 새로운 벼농사방법에 대하여 쓴 책이였는데 사진까지 받쳐있었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책을 한장한장 번지시며 새 농사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였다.
그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책을 두고 가겠는데 잘 연구해보라고 하시며 새 농법을 시험할 포전도 정해주시고 그를 받아들이는데서 나서는 과학기술적문제들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시였다.
새로 푼 논이여서 올해에는 수확이 적을수 있다고, 오는해에는 한번 본때있게 해보자고, 자신께서 자주 나와보겠다고 사랑의 약속까지 해주신 어버이수령님,
오늘 밤 바람이 나쁜데 모판을 잘 덮으라고 재삼 일러주신 다음 날이 어두워서야 떠나시는 그이를 우러르며 작업반원들은 솟구치는 격정을 금치 못하였다.
그날 밤 작업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앉았다.
어버이수령님께서 두고가신 사연깊은 책의 갈피들을 번지며 새 농법을 익혀가는 사람들의 가슴속에는 그이의 뜨거운 사랑이 밀물처럼 흘러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