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애솔포기를 보시면서도
어느해인가 위대한 장군님께서 압록강연안에 자리잡고있는 초산군의 한 마을을 찾으시였을 때의 일이다.
일군들의 안내를 받으시며 마을을 돌아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길옆에 만들어놓은 두엄무지앞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시였다.
두엄무지에는 농장원들이 날라다 쌓아놓은 풀단들이 있었는데 금방 베여온것인지 거기에서는 아직도 싱그러운 풀냄새가 물씬물씬 풍기고있었다.
한동안 풀단들을 살펴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거기에서 무엇인가 골라내시였다. 밑둥이 잘리운 애솔포기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에게 이만큼만 자라자고 해도 몇해는 걸려야겠는데 참 아깝다고 하시면서 거리가 좀 멀더라도 풀이 무성한 곳을 골라가며 해야지 벌거숭이가 된 산에서 하면서 애어린 나무까지 베면 되는가고 하시였다.
잠시후 그이께서는 조국의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조약돌 하나도 아낄줄 모르는 사람은 진정한 애국자가 될수 없다고 교시하시였다. 나직하나 저력있게 울리는 위대한 장군님의 가르치심은 일군들의 가슴마다에 커다란 메아리를 불러일으키며 세차게 울리였다.
애국이란 결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조국의 풀 한포기도 정히 품어안아 자기의 더운 피로 뜨겁게 덥혀주는 참다운 사랑이라는 숭고한 뜻을 깊이 새겨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