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선로공의 순회길

 평양시빛섬유통신선로관리소 력포구역분구 황수유동무는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딘 때로부터 오늘까지 40년을 선로순회길과 함께 살아오고있었다.
하루에도 수십리나 되는 순회길을 걷고 아찔한 전주대에도 올라야 하며 때로는 잠자리에 들었다가도 맡은 구간에 이상이 생기면 밤길에도 나서야 하는 그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비가 억수로 퍼붓거나 눈보라가 세차게 일 때면 황수유동무는 마음을 놓지 못하고 맡은 통신선로구간을 몇번이나 돌고 또 돌면서 고장요소가 생기면 즉시에 퇴치하군 하였다.
이제는 날파람있는 선로공으로 불리우던 황수유동무의 머리에 흰서리가 내리였다.
하지만 일터에 대한 애착과 맡은 임무에 대한 책임성만은 오늘도 변함이 없다.